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장모가 최근 폐렴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유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13일 구준엽의 장모인 황씨가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가려는 나를 응원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이를 두고 황씨가 딸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 가족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서희원의 유산과 관련해 황씨가 가족의 권익과 유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위안(한화 약 12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구준엽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대만 유명 가수의 곡목을 인용해 "슬픔은 나에게 남기고 너의 아름다움은 네가 가져가"라고 적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마음에 구멍이 하나 뚫렸다. 어떻게 그걸 메꿔야 할까?"라는 글로 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서희원의 유해가 신이 지역 자택에 안치돼있으며, 유가족들이 적절한 날을 잡아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한 성품이었던 고인의 생전 소원에 따라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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