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유통 고려해 추가 방출 여부 등 결정
1년 내 방출량 되사는 조건…1차 15만t
![[오카야마=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오카야마현 가미모미 마을에 있는 버려진 논. 2025.02.1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4/202502141019005280_l.jpg)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비축미 20여만t 시장 방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다음 달 중순께부터 방출할 예정이며 필요시 추가 방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14일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쌀 유통량을 늘리기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약 100만t의 정부 비축미 중 2024년산 쌀을 중심으로 21만t을 방출할 예정이다.
정부가 보유한 비축미는 입찰 방식으로 판매되며 1차 방출량은 15만t이다.
추가 방출 여부와 규모는 쌀 유통 상황을 조사한 후 결정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판매한 집하업자로부터 1년 이내에 같은 양을 다시 사들이는 조건도 설정했다.
일시적인 시장 수급 불안을 해소하면서도 시장에 방출한 양만큼 나중에 다시 확보해 정부의 비축미 재고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심각한 쌀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전국 슈퍼에서 쌀 5㎏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 2100엔(약 2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중순에는 3627엔(약 3만4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쌀 품귀 현상이 발생했을 때 농림수산성은 햅쌀이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비축미 방출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을 최종 결정했다.
농림수산성은 심각한 흉작이나 재해에 한정해 왔던 비축미 방출 지침을 지난달 개정해 쌀 유통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도 방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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