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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움직이는 일본…"이미 트럼프측과 소통 시작"

뉴스1

입력 2025.02.14 11:40

수정 2025.02.14 11:40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나라에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의 우호국인 일본도 미국 정부와 대화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이미 미국 측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개될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도 이날 '비관세장벽' 관련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구체적인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의 국익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일미 경제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상호 무역 및 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하고 상대국의 관세는 물론 비관세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관세장벽이란 관세가 아닌 방식으로 무역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방식으로, 수입 쿼터제나 보조금 제도가 이에 해당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사전 브리핑에서 "중국과 같은 경쟁자이든 EU, 일본, 한국과 같은 동맹국이든 상관없이 이들 국가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상호관세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관세장벽에 레이저광선처럼 집중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은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지만 구조적 장벽이 높고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