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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백년의 발자취' 발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4 15:10

수정 2025.02.14 15:10

국립민속박물관,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백년의 발자취' 발간

[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 아카이브 자료의 가치를 조명하고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류익진 선생이 기증한 1050점의 자료 중 사진, 기록물 등 162점을 선별, 수록해 전주 류씨 일가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해 조명한다.

이야기는 189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류진걸(기증자의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1918년 안동의 협동학교를 졸업한 류진걸은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후 류씨 일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흩어져 생활하다 광복 이후 모두 한국에 정착했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어 류필우, 류종규 등 후손들은 한국을 넘어 미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회 각계에서 활약했다.

기증 자료는 류진걸이 일본에서 참여했던 형설회, 무실회, 재일본조선무산청년동맹회와 같은 조선인 단체들의 기록이 있어, 당시 재일 한인 사회의 세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을 살았던 독자들에게는 익숙하고 친근한 추억을,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