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뒤에도 건강 위협하는 야간근무…전문가들이 권하는 대처법은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4/202502141540578579_l.png)
야간 교대 근무는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한 2A군Group 2A 발암 요인이다.
야간 근무, 교대 근무가 암의 직접적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다. 야간 근무자인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8% 증가하고, 폐경이 빨리 올 확률이 9% 증가한다. 6년 이상 야간 교대 근무를 한 여성들 중 수명이 단축된 사람이 11%에 이르고, 15년 이상 야간 교대 근무를 한 여성은 폐암 사망 건수가 2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것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수면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여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우선 가혹한 교대 근무 조건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미국 국립직업안전위생연구소는 너무 빠른 근무 시간 변경을 피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야간근무를 한 후 휴일 없이 곧바로 주간근무를 한다거나 주간근무 후 곧바로 야간근무를 하는 것은 근로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지 않는다. 연속적인 야간근무, 장시간 근무, 초과 근무도 최소화해야 한다.
너무 밝지 않은 적절한 조명, 깨끗한 공기, 쾌적한 실내온도, 소음을 최소화한 환경도 밤 근무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교대 근무를 끝내고 잠을 잘 때는 소음과 빛을 차단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자기 전에는 음식도 술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술, 카페인, 많은 양의 음식 섭취는 수면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잠자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것도 잠이 잘못 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 밖에도 미국 국립직업안전위생연구소는 영양이 풍부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흡연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교대 근무자는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때마다 건강검진을 하고 심한 수면장애, 피로, 기분저하, 체중증가, 체중감소, 작업중 빈번한 실수, 사고 등을 겪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2006년 유럽항공관제청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관제소에서 일하는 교대 근무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후 '교대근무 10계명'을 발표했다. 다른 산업에 적용해도 무리 없는 내용이라 소개한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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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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