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이영림 춘천지검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강원시민단체가 규탄하고 나섰다.
윤석열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 강원민주재단, 춘천공동행동은 14일 춘천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영림 지검장이 주장한 헌법재판소가 일제재판부보다 못하다는 발언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해 침략의 원흉을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사형이라는 극형으로 처벌한 일제 재판부를 옹호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측이 요구한 3분의 발언시간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후 윤갑근 변호사가 요구한 것”이라면서 “이미 윤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의 발언을 마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고위공직자로서 엄격한 정치적 중립의무가 요구된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 지검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 성명을 잇따라 냈다.
앞서 이영림 춘천지검장(54·사법연수원 30기)은 최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검장은 "헌법재판소 문형배 재판관은 지난 6차 변론에서 증인신문 이후 3분의 발언 기회를 요청한 대통령 요구를 '아닙니다. 돌아가십시오'라고 묵살했다"며 "이 같은 태도는 같은 날 청구인 측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응해 추가 의견 기회를 부여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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