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는 17일 장이 열리지 않아 시장이 긴 연휴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유일하게 상승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탈환했다.
한편 메타플랫폼스는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달 17일 이후 거래일기준으로 20일을 내리 뛰었다.
나스닥, 2만 탈환
3대 지수는 나스닥만 빼고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대비 165.35 p(0.37%) 내린 4만4546.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4 p(0.01%) 밀린 6114.6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81.13 p(0.41%) 오른 2만26.77로 올라섰다.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나스닥이 2.6%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S&P500과 다우는 각각 1.5%, 0.6%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15 p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0.33 p(2.19%) 하락한 14.77로 내렸다.
메타, 20일 연속 상승
메타는 모처럼 1% 넘게 오르며 20일을 내리 뛰었다. 이날은 8.11달러(1.11%) 상승한 736.67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지난달 23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델테크놀로지스가 xAI에 AI서버 50억달러어치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56달러(2.63%) 급등한 138.85달러로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0.10달러(0.03%) 밀린 355.84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엔비디아 파급력
이날 엔비디아 공시로 AI 관련 종목들이 요동쳤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엔비디아가 지분을 인수한 종목들은 치솟고, 매각한 종목들은 급락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5.29달러(3.21%) 급락한 159.54달러, AI 음성 업체 사운드하운드는 4.29달러(28.10%) 폭락한 10.96달러로 추락했다. 로봇 개발업체 서브로보틱스는 9.07달러(39.57%) 폭락한 13.85달러로 미끄러졌다.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서브로보틱스와 사운드하운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엔비디아는 또 암 보유지분 절반을 팔아치웠다.
반면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 중국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위라이드는 14.33달러(83.46%) 폭등한 31.50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가 120만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네덜란드 AI업체 네비우스그룹은 2.79달러(6.69%) 급등한 44.4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사흘째 하락
국제 유가는 사흘 내리 떨어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유가가 떨어졌다.
전쟁이 끝나면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풀리면서 석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28달러(0.37%) 내린 배럴당 74.7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원물인 3월 물이 0.55달러(0.77%) 하락한 배럴당 70.74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브렌트와 WTI 흐름이 엇갈렸다.
브렌트는 지난 1주일 0.11% 올랐다.
반면 WTI는 주간 단위로 0.37%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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