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 설립하고 석유 증산 지시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국가에너지 지배위원회(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위원회가 조속히 석유와 휘발유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또 루이지애나 주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수출에 대해 조건부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년 전 수출을 중단시킨 이래 처음 내준 허가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같이 지시하면서,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미 본토 동서 해안가 석유 시추 금지를 해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의 바이든 정부의 마지막 조치가 해안 지역의 “국부”를 늘리는데 기여하는 것을 “사악하게 막았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취소됐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뉴욕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개하면 북동부 지역의 에너지 가격이 최대 70%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에너지로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것이다. 청정에너지,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다. 우리 발 밑에 액체 황금이 있는 것은 행운이다. 그걸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검 내무장관이 이끄는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는 에너지 관련 인허가, 생산, 가공, 분배와 수송 등과 관련된 모든 기관의 관료주의를 차단하고 민간 투자를 확대하며 “철저하기 불필요한 규제”를 대신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앗아간 적자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모든 것을 없앴다. 그가 버린 바다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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