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공보인사담당 부비서실장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AP는 아메리카만이라는 합법적인 지리적 명칭 변경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열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에 대한 AP의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책임하고 부정직한 보도에 대한 그들의 권리는 수정 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되지만, 오벌오피스와 에어포스원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 대한 무제한 접근 특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 공간은 행정부의 이러한 사적인 영역을 취재하는 것이 금지됐던 수천 명의 기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AP는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미 언론들은 지난 12일 AP의 제이크 밀러 기자가 오벌오피스에 출입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의 대표적 통신사로 백악관을 비롯해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AP 기자가 첫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러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첫 브리핑 때 관행을 깨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첫 질문 기회를 줬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13일 AP 기자의 오벌오피스 출입금지 조치를 누가 내린 것이냐는 CNN 기자의 질문을 받고 "백악관을 취재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인데, 그 누구도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그것은 초대받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집무실에 누가 들어갈지는 우리가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AP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미국 내에서만 효력을 갖기 때문에, 400년 이상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통용돼 국내외 독자들에게 친숙해 표기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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