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르포]尹 탄핵 심판 막바지…도심 뒤덮은 태극기·성조기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5 13:00

수정 2025.02.15 13:41

주최 측 이날 2만명 참석 신고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이날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화문역부터 시청역 일대를 태극기와 성조기로 뒤덮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청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곳곳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낮 12시께부터 광화문광장에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은 9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장시간 야외에 머무를 것을 고려해 두꺼운 옷을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피켓을 나눠주기도 했다. 피켓에는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조기대선X 조기총선' '공수처 불법수사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젊은 층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 시작 전 서울에서 온 A씨(30)는 연단에 올라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탄핵을 강요하는 헌법재판관들은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심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년 참가자인 B씨(20)는 "국민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지 헌재에 묻고 싶다"며 "졸속재판, 일방적 재판, 증거 기각 재판, 인민 재판 같은 재판은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