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5층 2473가구 '노품아'로 재탄생
"토허제 유지에도 문의 꾸준"
"토허제 유지에도 문의 꾸준"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최대 재건축 단지인 시범아파트의 정비구역과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시범아파트는 노인 주간 돌봄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품고 최고 65층 높이 초고층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시보를 통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의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졌다.
단지는 최고 65층 높이 2473가구로 조성된다.
시범아파트는 앞서 기부채납지에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시는 용적률 최대 400% 적용, 최고 층수 65층 상향 혜택을 주는 대신 데이케어센터 설치를 요구했고, 주민들은 1년 넘게 대치하다 지난 연말 이를 받아들였다. 데이케어센터는 지상 1~4층, 연면적 2332㎡로 지어져 영등포구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연면적 총 2만9000㎡ 규모의 문화시설을 시에 공공기여한다. 112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입체 보행로도 기부채납한다.
단지 내 A 공인중개사는 "서울시가 시범아파트 포함 여의도 내 모든 재건축 대상지에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라는 지침을 내려 더 이상 주민들이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합의를 이룬 만큼 사업이 이제는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 초안 접수 후 9월까지 통합심의, 연내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시범아파트는 지난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7년까지 시는 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정비계획 고시가 이뤄지면서 시범아파트의 거래허가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매수 문의는 꾸준한 상황이다. 단지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최고가 거래 이후 형성된 호가가 아직은 이어지고 있는데 근래 문의가 많아 최고가 경신하는 실거래가 되면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범아파트 지난해 12월 전용 79㎡와 전용 156㎡ 각각 22억8000만원, 35억5000만원, 전용 118㎡는 지난해 8월 28억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