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안양, '챔피언' 울산 원정서 1-0 승
"팬들·선수들 바랐던 1부 리그 승리 기뻐"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유병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6/202502161625368776_l.jpg)
[울산=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잡은 '승격팀'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이 오늘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겠다고 각오했다.
안양은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11년 만에 처음 밟은 K리그1 무대에서 어떻게든 잔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은 올겨울 영입한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모따를 필두로 공격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모따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K리그1 첫 승리를 선사했다.
안양은 승격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을 완성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모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6/202502161625373557_l.jpg)
경기 종료 후 유 감독은 "먼 울산까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힘든 과정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힘들 거라는 건 예상했다. 경기 중에도 그랬지만 버텨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하고 승리까지 가져와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을 봤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전반전에 실점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텐데, 경기 내용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밀렸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했고 선수들도 그랬다. 수비가 중요했는데 끝까지 커버하며 잘 막아냈다. 어려운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끈적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을 잡았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다.
유 감독은 "솔직히 이제 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준비한 건 6~70%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상대를 잘 분석해 승리를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했다.
다음 라운드 안양은 연고 문제로 얽힌 라이벌 FC서울 원정에 나선다.
유 감독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면 안 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다음 경기가 중요한 건 말하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안양의 정체성은 변하면 안 된다. 팬들과 선수들이 바랐던 1부 리그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의미가 크다. 계속 경쟁력을 갖춰 2~3년 내에는 더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지금 목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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