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 선박·화물정보 확인 가능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이 올해 하반기 모든 선사에 확대 적용된다.
실시간 선박·화물정보 확인 가능
부산항만공사(BPA)는 현재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다음달부터 확대해 하반기 중으로 부산항을 이용하는 모든 선사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모두 1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의 역대 최대 환적 물동량을 기록한 부산항은 신항에 7개, 북항에 3개 터미널을 운영하는 이원화된 체계로 인해 다른 부두로 화물을 옮겨 싣는 '타 부두 환적'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는 타 부두 환적의 경우 하역료를 이중 부담해야 하고 화물 운송비도 추가되는 데다 환적 지연 등 효율성도 떨어져 부산항 환적 경쟁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부산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포트아이를 개발해 올해부터 국적선사인 HMM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선박·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탐지 시스템인 포트아이는 부산항의 모든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실시간으로 선박, 화물, 선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트아이 도입 뒤 부산항은 화물의 환적 연결에 이상 발생 시 즉각 알림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선사들이 환적화물을 적기에 처리할 수 있고, 선박 적재율을 높여 추가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BPA는 기대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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