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담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한글학자인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이 최근 펴낸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마리북스)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문과 함께 쉽게 풀어낸 해설서다.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정식 명칭은 '훈민정음')은 1443년 세종(재위 1418∼1450)이 창제해 반포한 한글의 창제 원리와 뜻, 문자를 조합해 표기하는 방법 등을 담은 한문 해설서다.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1940년 당시 돈으로 기와집 수십 채에 이르는 거액을 들여 사들인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책은 정음(正音) 본문과 집현전 학사들의 풀이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보여준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쉽게 우리말로 옮기고, 해례본 원문의 사진을 담았다. 한문 원문은 366개의 문장으로 풀어 보여준다.
훈민정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책 말미에는 영문 번역판도 함께 실었다.
김 원장은 해례본을 '섬세한 문자 해설서'라고 언급하며 "최고의 사상과 학문을 담은 책이자 현대 음성학과 문자학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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