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젤렌스키 "美와 광물협정, 러 점령지 내 광물 처리도 논의해야"

뉴스1

입력 2025.02.17 08:52

수정 2025.02.17 08:52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과 '광물 협정'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 점령지 내 광물 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 점령지 안에 있는 광물이 러시아와 동맹국인 이란·북한·중국에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정 초안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안보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만약 미국이 우리에게 안보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번 협정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도와 이 자원을 방어해달라"며 "그러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에는 티타늄이 있다"며 "산업용으로 4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매장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티타늄을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티타늄을 방어하면 미국은 더 이상 러시아나 중국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포함한 주요 광물 50%를 소유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항공우주 산업 등에서 필수 소재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희토류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