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관해 "우리 역시 이런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두가 보는 것처럼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전쟁도 불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의지도 재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길 바란다"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동맹국과의 관세전쟁을 불사할 뿐만 아니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독일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첫 회의와 관련해 "견고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란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통해 가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함께 힘 합쳐 대응할 때"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만났다.
이 대표는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한 데 있어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힘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주당도 정책위를 중심으로 장단기 입법 정책안을 준비해 나가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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