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외무상, 러 편든 美에 쓴소리…"힘에 의한 현상 변경 인정하는 것"

뉴시스

입력 2025.02.17 10:05

수정 2025.02.17 10:05

대만 문제 언급…"러 유리한 우크라 휴전은 중국에 잘못된 메시지 준다" "우크라전 올바르게 끝나야…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이뤄져야"
[마닐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5.01.20.
[마닐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5.01.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의 한 토론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두고 "러시아가 승자가 되는 방법"이라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우크라이나전은) 올바르게 끝나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연결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둘러싼 정세는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침공한 러시아가 유리한 형태로 종전되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우크라이나전을 종전하는 것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인정하는 것으로 이어져 중국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대만 등에서도 비슷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세계가 분열과 대립으로 향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과 화합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키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의 점령지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러시아가 요구하는 종전 조건을 사실상 수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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