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손승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야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보다 근본적인 개혁에 나설 때가 됐다"며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서 보듯 우리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불러온 글로벌 불확실성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급격한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위기까지 함께 겪고 있다"며 "개혁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판을 짜지 못하면 나라의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노동시장 개혁, 기술 혁신 촉진, 신산업 육성, 교육개혁, 공공부문 개혁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며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구조개혁 문제만큼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지금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시대다. AI 혁명의 토대는 바로 국가전력망"이라며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비대위원장은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는다"며 "이제 더 새롭고 더 희망찬 80년을 향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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