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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차 인순이·신인 TXT 한 무대서… 세대초월 K팝 축제, 한터뮤직어워즈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7 13:54

수정 2025.02.17 13:54

K팝 선후배가 함께 하는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가 지난 14~16일 전야제를 포함해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터글로벌 제공
K팝 선후배가 함께 하는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가 지난 14~16일 전야제를 포함해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대상: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글로벌 아티스트 인 북아메리카’, ‘톱 투어링 아티스트’상에 멤버 연준이 솔로 자격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를 수상하며 무려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대상: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글로벌 아티스트 인 북아메리카’, ‘톱 투어링 아티스트’상에 멤버 연준이 솔로 자격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를 수상하며 무려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터글로벌 제공

지난 15일 한터뮤직어워즈에 참가한 출연진들이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지난 15일 한터뮤직어워즈에 참가한 출연진들이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MC를 본 (여자)아이들 미연과 진영.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MC를 본 (여자)아이들 미연과 진영.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데뷔 47차 가수 인순이가 지난 16일 ‘인피니트 인스퍼레이션 아이콘’상을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데뷔 47차 가수 인순이가 지난 16일 ‘인피니트 인스퍼레이션 아이콘’상을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김재중은 ‘그레이트 남성 아티스트’와 ‘그랜드 웨이브 뮤지션’으로 2관왕에 올랐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김재중은 ‘그레이트 남성 아티스트’와 ‘그랜드 웨이브 뮤지션’으로 2관왕에 올랐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특별상 밴드상을 수상한 이승윤이 공연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에서 특별상 밴드상을 수상한 이승윤이 공연하고 있다. 한터글로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4'에서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이자 배우, 프로듀서 김재중(39)이 데뷔 47년차 인순이(68)와 함께 '거위의 꿈'을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음날인 16일 '인피니트 인스퍼레이션 아이콘'상을 수상한 인순이는 "늘 긍정과 희망을 잃지 않아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47년도 무대에서 맞이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K팝 선후배가 함께하는 진풍경으로 K팝 역사를 아우르는 '한터뮤직어워즈'가 지난 14~16일 전야제를 포함해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K팝 시상식 최초 전야제 개최..축제로 확장

한터차트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음반 물에 바코드를 부여하고 POS(Point of Sale) 기반의 집계 데이터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최초 음악차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세계 유일 실시간 음악차트로서 전 세계 K팝 유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음악산업을 들여다보는 지표가 됐다.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이 주최하는 한터뮤직어워즈는 지난 2023년 2월, 한터차트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시상식을 개최하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올해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한터 뮤직 어드벤처 나이트 파티'를 열며 지난 1년 가수들의 성과를 축하하는 시상식을 넘어 K팝 스타와 팬이 함께 하는 축제로 확장했다.

처음 시도된 전야제는 지난 14일 오후 11시부터 김재중을 필두로 이펙스, 에잇턴, 세이마이네임, 라잇썸, 나우어데이즈 등 라이징 스타들이 추위를 잊은 수천 명의 관객을 맞이하며 시작됐다. 이어 DJ 차원, DJ 하니니, DJ 현아의 'K팝 매시업 퍼포먼스'가 또다른 볼거리로 관객의 흥을 돋웠다. 축제는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도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2'에 등장한 공기놀이와 딱지치기 등 미니게임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롯데월드는 12종 이상의 어트랙션을 운영하며 그야말로 밤새워 노는 '나이트 파티'가 완성됐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K팝 공연과 DJ 공연은 물론, 12종의 어트랙션까지 그야말로 K팝 스타와 팬이 함께 하는 '축제'의 의미로 기획했다"며 "올해 시상식은 무대의 크기를 최대로 키워, 현장의 팬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좋아하는 스타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K팝 중심 한국서 "K팝 역사와 본질" 지향

한터뮤직어워즈는 한터차트를 바탕으로 데이터와 팬 투표,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요즘 뜨는 라이징 스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글로벌 아티스트상의 경우 대륙별 인기 가수 지형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올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대상: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했다. TXT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9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글로벌 아티스트 인 북아메리카', '톱 투어링 아티스트'상에 멤버 연준이 솔로 자격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인 오세아니아'를 수상하며 무려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아이들은 '대상: 베스트 송'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글로벌 제너레이션 아이콘' 그리고 멤버 민니의 '더 모스트 프라임 솔로'상까지 다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세븐틴은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과 '대상 : 베스트 앨범'을 수상했고, 걸그룹 에스파는 '대상 :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가져갔다.

16일 무대를 빛낸 라이즈는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등 3관왕, NCT 위시는 '올해의 루키' 등 2관왕, 버추얼 가수 플레이브는 '글로벌 아티스트 인 아시아' 등 2관왕에 올랐다.

김재중도 '그랜드 웨이브 뮤지션' 등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데뷔 21주년을 맞은 지난해 올해부터 1년차,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달려가기로 했는데 수상해 기쁘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래해 온 것에 대한 감사의 선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재중이 론칭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은 '블루밍 스타 여자'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무진(특별상 발라드), 이승윤(특별상 밴드), 방탄소년단 RM(특별상 힙합), 영탁(특별상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호명됐다.

곽 대표는 "'한터뮤직어워즈는 한터차트의 공신력을 가장 빠르고 넓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제로 쌓인 데이터를 명확하게 증명하기 위해 직접 시상식을 열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K팝의 역사와 본질을 지키고자 K팝의 중심인 서울 개최와 시·수상자는 모두 음악 아티스트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것이 한터뮤직어워즈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의의"라고 전했다.

한터뮤직어워즈 전야제 현장. 한터글로벌 제공
한터뮤직어워즈 전야제 현장. 한터글로벌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