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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10곳 중 7곳 "올해 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

뉴스1

입력 2025.02.17 13:39

수정 2025.02.17 13:39

대구 기업 2025년 투자계획.(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기업 2025년 투자계획.(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내수시장 부진과 대외 경제 불확실 등으로 올해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72.6%가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내수시장 부진'(55%)과 '국내외 경제전망 불확실'(52.3%)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91.9%)과 유통·서비스업(71.5%), 제조업(68%) 순으로 (투자계획 없음·미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46.6%)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투자 시기는 '상반기'(75.8%)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결정은 '업계 경쟁 상황과 시장 성장 가능성'(60.4%)을 가장 우선시 했으며, 자금 조달 수단은 '금융권 대출'이 61.8%로 가장 많았으며 '내부 자금'(52.8%), '정책자금과 보증 지원'(47.6%), '주식과 회사채 발행(2.8%), '외부 공동투자'(1.4%) 순이었다.



투자 애로 요인은 '시장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71.2%), '자금 조달 애로'(48.1%)가 꼽혔다.

대구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금융권 대출 금리 인하'(59.9%), '보조금 및 보증 확대'(52.4%), '투자 세제 혜택'(49.1%)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장기적으로는 생존과 직결된다"며 "지역 기업들이 하루빨리 투자 심리를 회복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 추진과 함께 다각적인 금융 지원 등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