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에 이어 지역 농촌단체도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간 시는 원주가 '농업인의 날' 첫 발상지라고 알려왔다.
17일 시에 따르면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는 지난 14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행사의 원주 유치를 기원하는 결의 행사를 가졌다. 또 그간 연합회는 물론, 원주시와 지역 농업인 단체, 농협 등도 유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시 관계자는 "농업인의 날 국가행사 유치로 원주시 농업인의 날의 위상을 드높이고 원주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겠다"며 "관련 기관 단체와 협력해 기념행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원주의 첫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열렸다. 시는 통합 원주시 출범 전 원성군이란 지명을 갖고 있었는데, 60년 전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을 연 게 '농업인의 날'의 전국 시초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는 매년 11월 11일이 '농민의 날'이 된 배경과 행사 시작 시각이 오전 11시인 이유도 원주에 있다고 밝혔다. 1964년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사상'을 기본으로 날을 정했다는 것이다.
한자 '십'(十) 자 아래에 한자 '일'(一)을 합하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가 된다. 삼토에 맞게 '십일'에서 발상한 '토'자를 3번 겹친다는 뜻에서 11월 11일 오전 11시를 기념 시간으로 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시는 1980~1995년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지속 건의해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성과도 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2002년 옛 원성군농민회관 터인 단관근린공원에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도 건립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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