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고가 기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서울에서 상승 매매된 아파트 거래는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서울 인기 입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84.8㎡는 이달 11일 2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82.5㎡도 이달 최고가인 43억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41억4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같은 최고가 기록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실거래가격 역시 최고가 기록이 적지않다. 실제 1월 서울 서초구 반포 미도1차 84.9㎡는 30억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59.9㎡도 지난달 20억523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역시 올해 초 잇따라 최고가를 기록해 1월 82㎡가 34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단지인 송파구 트리지움 59㎡도 1월 22억5500만원으로 실거래돼 최고가를 나타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주요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에서 상승 전환하며 2주 연속 0.02% 상승했다. 이에 강남권 이외 지역 실거래가도 일부 오른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서울에서 상승거래된 아파트를 보면, 송파구 잠실엘스 84.8㎡(28억4000만원) 이외에도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4㎡가 이달 3일 9억4900만원에 실거래돼 직전 거래보다 3000만원 이상 올랐다. 동작구 보라매자이 59㎡도 이달 12일 11억9500만원에 실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가운데 토허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내 가격 상승이 뚜렷한 모습"이라며 "다만 이 같은 가격 변동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 중심으로 뚜렷해 지역별 편차는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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