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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자신감"…153억 더 쓴 '정용진號 이마트', 올해도 순항하나

뉴스1

입력 2025.02.17 14:12

수정 2025.02.17 14:12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2024.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2024.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1일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139480) 지분 전량 10%를 153억 원을 더 주고 매입하자 최대주주이자 오너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승진한 정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이 늘었음에도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해 첫선을 보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최대 매출을 연일 경신하며 외형 성장 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면서 '정용진 호(號)' 이마트의 순항을 전망하게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마트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해 주가가 한창 오르던 11일 이 총괄회장의 주식 10%를 사들였다.

당시 종가는 6만7300원으로 전날 종가(6만2700원)보다 7.3%가량 비싼 가격이다.

시간외매매로 거래해 20% 할증되면서 278만7582주를 1주당 8만760원, 총 2251억 원에 사들였다.

이마트 주가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발표 후 약 2% 하락했지만, 밸류업 공시 직후 오르기 시작했다. 전날 매입했다면 약 150억 원 저렴하게 매입할 수있었지만 이같은 방식을식을 택하지 않은 배경엔 향후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발현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 회장이 펼칠 청사진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마트는 본업경쟁력 강화 및 신규 매장 개장 등 외형 성장, 점포 리뉴얼을 통해 2027년 연결 기준 매출 3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개점한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이미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023년 12월 오픈한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월계점에 이어 서울특별시에 2번째로 선보이는 점포다. 오픈 첫날 매출 20억 원을 달성, 트레이더스 역대 일(日) 최대 매출을 찍은 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는 24억 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마트는 마곡점에 이어 3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2026년 2개, 2027년 3개의 신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리뉴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죽전점을 몰타입의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하고 그로서리 중심의 소형점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각기 다른 업태의 통합 매입을 통해 매입 전문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매년 134억 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해 2027년까지 3년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하고, 내년까지 자사주 108만7466주의 50% 이상인 56만 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