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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병설유치원 10곳 중 6곳, 정원 절반도 못 채워

뉴시스

입력 2025.02.17 14:30

수정 2025.02.17 14:30

유치원 원아 수 감소 불구 공립유치원 지속 확대 통학버스 운영 안 하고 방학 비율 높아 외면 지적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지역 병설유치원 10곳 중 6곳이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립유치원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강철호(동구1) 의원은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부산 지역 병설유치원의 60%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원아 충원율이 '20% 미만'인 곳도 8.2%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2024년 기준으로 부산지역 유치원 수는 총 375개원(휴원 23개원 포함)이다. 공립유치원 136개원(단설 33곳, 병설 103곳), 사립유치원 239개원이다. 10년 전만 해도 매년 2만 명을 넘어섰던 신입생 수는 1만4000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원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사립유치원은 312개원(2010년) 대비 73곳의 유치원이 감소했지만, 공립유치원은 61곳(2010년)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병설유치원의 평균 충원율은 50.6%로 나타났다. 사립유치원 82.7%, 공립단설유치원 79.9%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기관별 충원율을 살펴보면 병설유치원 10곳 중 6곳 이상(60.2%)이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 미만 충원율’ 구간에 있는 사립유치원이나 공립단설유치원은 10% 안팎에 그친다.


강 의원은 "모든 사립유치원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공립유치원은 50.4%만 통학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연간 평균 방학 일수가 사립유치원은 28일이었지만 공립유치원은 3배가 넘는 95일이었다"며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공립유치원 운영 개선에 관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아 수 변화에 순응해 온 사립유치원과 달리 대다수가 정원을 크게 밑돌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온 병설유치원에 대해서는 시급히 재구조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운영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기초로 적극적인 통폐원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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