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채취봉 사용 중 스파크 발생" 진술 확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7일 울산해양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고용노동부 등 8개기관이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02.17.bb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7/202502171434572020_l.jpg)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공장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17일 시작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감식에는 과학수사대, 검찰, 경찰, 소방, 고용노동청 등 8개 기관에서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합동감식은 지난 10일 사고가 발생한 후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탱크에 있던 잔류물을 옮기고, 감식을 위한 안전진단이 진행됐다.
감식팀은 작업자들이 시료 채취 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증거물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입원 치료 중인 생존자 A씨와 면담을 통해 "채취봉과 탱크 입구 시설이 접촉되면서 스파크가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채취봉은 황동재질로 탱크 내부에 보관 중인 시료를 채취하기 위한 도구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7일 울산해양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고용노동부 등 8개기관이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02.17.bb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7/202502171435025533_l.jpg)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제전복(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입는 의복) 등 안전장비도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채취봉을 수거해 스파크가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탱크 내부에도 진입해 필요한 증거물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7일 울산해양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고용노동부 등 8개기관이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02.17.bb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7/202502171435040373_l.jpg)
사망한 작업자에 대한 부검 결과는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업자들이 자의로 탱크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폭발의 위력으로 추락했다"는 진술은 확보된 상태다.
울산해양경찰서 김태광 형사계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시료 채취 과정에 채취봉 사용이 적합했는지 등 작업절차를 확인 중이다"면서 "현재 업체 등에 자료 요청 중이며, 필요하면 강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1시15분께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UTK공장 유류 저장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2명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부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이다.
화물검정사인 이들은 탱크 내부 물질의 품질 등을 확인하기 위해 탱크 상부에서 작업 중이었다.
사고가 난 탱크는 높이 14.6m, 용량 2500㎘로 인화성이 높은 액체 화학물질 '솔베이트'가 1600㎘ 정도 보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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