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모친상 슬픔에 잠긴 우즈 "어머니는 내 버팀목…너무나 힘들어"

뉴스1

입력 2025.02.17 14:39

수정 2025.02.17 14:39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고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현장에 방문, 경기 중 중계석에 앉아 진행자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회는 우즈 재단이 주최해 우즈가 '호스트'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직접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5일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별세하면서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치르고 대회 마지막 날 경기장에 나타난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연락받았다.

큰 힘이 됐다"면서 "어머니는 내 버팀목이었다. 주니어 시절 모든 대회에 나를 데리고 다녔다"고 돌아봤다.

이어 "홀마다 스코어와 퍼트 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셨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학교 공부가 먼저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는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와 캐디는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에게 조의를 표시하는 빨간 배지를 모자에 달기도 했다.

올해 스크린골프리그 외에 공식 경기엔 아직 나서지 않은 우즈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는데 아직 시작을 못 했다"면서 "앞으로 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예고했다.

PGA투어와 리브(LIV) 골프의 합병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우즈는 "몇 년간 잘못됐던 골프가 이제야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팬들은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겠다.
곧 빠르게 회복될 것 같다"고 했다.

지지부진하던 합병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급물살을 탔다.
우즈는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했고,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