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벚꽃 구경 다했네..." 日 관광세 폭탄, 대표 성 입장료 줄줄이 인상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7 15:24

수정 2025.02.17 15:24

일본 히메지성 /사진=픽사베이
일본 히메지성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벚꽃 시즌을 앞두고 일본 대표 성들이 입장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성으로 유명한 효고현 히메지성의 관광객 입장료가 기존 대비 150% 오른다. 히메지시는 현재 1000엔(한화 약 9500원)인 입장료를 내년 3월 1일부터 히메지 시민이 아닌 경우 2500엔(한화 약 2만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히메지 시민 대상 입장료는 1000엔으로 유지, 18세 미만은 시민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초중고생의 경우 300엔(한화 약 2800원)을 내야 한다.



히메지시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향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히메지시는 외국인 입장료만 4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디지털 전시물 도입 등 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히메지성은 17세기 일본 성곽을 대표하는 목조 건출물이다.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3188만명) 보다 500만명가량 늘었다.
특히 여행 수요가 고조된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방일 외국인 수가 34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일본 지자체들은 숙박세 도입과 입장료 인상 등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에서 또 다른 유명한 성으로 꼽히는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 입장료도 오는 4월부터 인상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