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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사자' 살린 청주 수의사, 황새 치료하러 예산황새공원 왕진

뉴스1

입력 2025.02.17 15:03

수정 2025.02.17 15:19

김정호 수의사(오른쪽)가 황새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김정호 수의사(오른쪽)가 황새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예산=뉴스1) 김태진 기자 = 충남 예산군은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김정호 수의사가 지난 1월 말부터 예산황새공원 천연기념물 황새의 질병 치료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수의사는 7년간 좁은 우리에 방치돼 갈비뼈가 다 보일 정도로 말라 일명 ‘갈비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수사자 ‘바람이’를 구조하고 살려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에 개원해 황새 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인공 번식 및 자연 방사를 통해 황새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황새 치료 기관이 인근에 없어 황새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었다.



이에 군은 황새의 질병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질병 치료 전문기관과의 상호 업무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2월 4일 청주시 문화유산과와 황새 의료 지원에 관한 협의 후 청주랜드의 황새 치료 지원을 받고 있다.


청주랜드 관리사업소는 2021년부터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국내 제1호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됐다.

김 수의사는 예산황새공원을 찾아 신속하게 황새의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를 시작했으며, 황새의 질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등 보호구역 내 황새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최재구 군수는 “김정호 수의사의 전문적인 치료와 관심 덕분에 치료 중인 2마리 황새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황새 보호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