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약 240억 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024110)에 대한 검사 기간을 재차 연장했다. 고강도 검사는 한 달 넘도록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사고 직원의 또 다른 대출과 함께 제3의 직원이 연루될 가능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최종 사고 금액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간을 오는 21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다. 당초 검사는 지난달 21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까지 연장했고, 추가 검사를 위해 일주일 더 연장했다.
앞서 지난달 9일 기업은행은 239억 5000만 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퇴직한 직원이 현재 근무하는 직원과 결탁해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부당대출을 시행한 건이 문제가 됐다.
사고 기간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2일까지이며 서울 강동지역의 기업은행 지점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자체 정기감사를 통해 부당대출 정황을 적발해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후 수시검사가 개시됐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본점뿐만 아니라 강동지역 지점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문제가 된 건뿐만 아니라 사고 직원이 취급한 또 다른 대출, 제3의 직원이 연관됐을 가능성, 직원과 대출자의 친인척 여부 등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사고 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뿐만 아니라 연루 직원 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조사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이번 주 안에 검사를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검사 속도에 따라 일주일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기간 검사했고,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사고 관련 직원을 업무 배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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