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상희 조현기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17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당 중진들이 대거 참여해 "사법 체계 파괴하는 문형배 사퇴하라, 대한민국 법치 파괴 헌재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9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헌재를 방문해 불공정과 편향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국민과 함께 헌재를 바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는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윤영석·김석기·김정재·성일종·송언석·이만희·이철규·정점식·권영진·구자근·강승규·김선교·김승수·박성민·박수영·유상범·이인선·장동혁·정동만·정희용·강명구·김민전·김위상·김장겸·박상웅·박충권·서천호·이상휘·이종욱·조지연 의원 등 30여명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날 △형사소송법 규정 엄격 준수 및 오염 증거 배척 및 적법·공정 조사 △한덕수 권한대행 심판 사건 최우선 처리 △마은혁 관련 권한쟁의 심판 청구 즉시 각하 등 세 가지 사항을 헌재에 요구했다.
이어 "이렇게 편향되고 불공정한 재판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며 "오죽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시겠냐. 길거리 잡범에 대한 판결도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헌법재판소에 주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헌재가 더는 국민 위의 군림 하며 위헌적 행태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무처장과 차장을 비롯한 헌재 관계자들을 만나, 탄핵 절차가 과도하게 졸속으로 날림 진행되고 있다는 깊은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고 김기현 의원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계선 헌재 재판관과 국회 대리인단 김이수 변호사 사이의 특수관계가 있다고 하는 제보가 있었다는 점을 고지하고, 사실일 경우 재판에서 즉시 빠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걸 더 엄격한 증거 법칙이 아니라 완화한 증거 법칙을 적용하는 건 도저히 일반 국민들 상식에 반하는 부분"이라며 "헌재가 헌법과 법에 따라 제대로 재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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