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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산 부산물이 도로 골재로'...광양제철소, 도로 포장에 슬래그 활용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7 16:12

수정 2025.02.17 16:12

기존 천연 골재 대비 도로 수명 2배 이상 증가...미세먼지·소음 감소 효과도
광양제철소가 제철소 내 도로 포장을 위한 아스팔트의 골재로 제강 슬래그를 활용하며 순환경제 사회 구현에 적극 앞장섰다.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제철소가 제철소 내 도로 포장을 위한 아스팔트의 골재로 제강 슬래그를 활용하며 순환경제 사회 구현에 적극 앞장섰다.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가 제철소 내 도로 포장을 위한 아스팔트의 골재로 제강 슬래그를 활용하며 순환 경제 사회 구현에 적극 앞장섰다.

17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철강 생산 과정에서 슬래그·슬러지와 같은 여러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이중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바로 제강 슬래그다.

이전까지 슬래그는 건설 현장이나 도로의 기초 공사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이용돼 왔다.

하지만 슬래그가 천연 골재 대비 약 37% 이상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우수하고, 규칙적인 표면을 가짐에 따라 변형에 강하고 맞물림이 좋다는 특징으로 인해 최근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골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슬래그를 아스콘의 골재로 활용할 경우 일반 아스콘 대비 도로의 수명이 최대 2배 증가하고 미세먼지 발생량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뿐만 아니라 차량 소음이 최대 9.3데시벨까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게 된다.



포스코는 이러한 슬래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자 지난해 6월 아스팔트 콘크리트 업체에 슬래그를 공급해 국도 3호선 충주 구간 포장에 첫 적용했다.

이어 광양제철소는 지난 14일 슬래그를 활용한 아스콘을 제철소 내 도로 포장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존까지 사용했던 방식의 아스콘과 성능을 비교한 후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는 도로 보수 주기의 개선뿐만 아니라 기존의 천연 골재를 슬래그로 대체함에 따른 천연자원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슬래그 아스콘는 철강 부산물의 효율적인 재활용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철강 부산물을 적극 활용해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