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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기생충'보다 '서진이네' 나올 때 이름 더 많이 불려"

뉴스1

입력 2025.02.17 16:08

수정 2025.02.17 16:08

최우식/페이블컴퍼니 제공
최우식/페이블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보다 '서진이네'에 나올 때 이름을 더 널리 알렸다고 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멜로무비'(극본 이나은/연출 오충환) 출연 배우 최우식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였다가 영화 평론가가 되는 고겸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우식은 "워낙 방방 떠 있는 친구라 조금만 진지해도 반전되는 모습이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평론할 때 부러 시니컬하게 하기 보다는 진지하게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라며 "다행히 감독님도 중간에서 컨트롤을 많이 해주셨고, 작가님도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아셔서 그런 부분을 잘 녹여내 주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무비(박보영 분) 입장에서는 고겸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만 내 생각대로 되면 극이 진행되지 않으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있어 극이 더 재밌어지는 듯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그런 부분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라고 했다.

또한 클리셰적인 전개에 공감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행복한 판타지 같이 느껴져서 생각만 해도 설레고 좋더라, 클리셰가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나은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기대해도 될까. 최우식은 "나는 작가님과 너무 다시 하고 싶다, 같이 하면 즐겁고 나를 찌르는 메시지도 좋다"라며 "반응이 좋아 세 번째로 같이 작품을 할 기회가 왔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영화계에서도 주목받은 최우식은 여전히 봉 감독과 소통 중이라고도 전했다. 최우식은 "감독님과 연락도 자주 하고 이따가 '미키 17' VIP 시사회도 가기로 했다, 워낙 신경을 많이 쓰신 걸로 알아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생충'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아직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게 너무 많은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희한하게 욕심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 같다"라고 했다.

또 하나의 히트작인 tvN 예능 '서진이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우식은 "'기생충'을 했을 때보다 '서진이네'를 했을 때 많은 분이 내 이름을 알아주셨다"라며 "예능과 드라마, 영화를 연달아 찍으면 당연히 힘들지만 좋은 에너지가 많이 남는 것 같다, 내가 걸어온 길을 나중에도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최우식은 극 중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배우 고겸을 맡아 열연했다.
'멜로무비'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