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닛산 "트럼프 관세 대비해 멕시코 생산라인 일부 이전할 수도"

뉴스1

입력 2025.02.17 16:52

수정 2025.02.17 16:52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닛산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멕시코 생산량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1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계연도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32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 수출 차량의 생산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닛산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은 약 67만 대에 달한다. 이 중 45만 6000대 이상이 수출됐다.

닛산자동차가 생산지를 옮길 경우 멕시코 자동차 생산 부문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닛산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월 4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25% 관세 부과를 한 달 간 유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