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은 1·4분기에 저점 확인
이에 양사 반도체 최선호주될 것, 비중확대 적기 판단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월 메모리 재고 소진 추세가 뚜렷하고,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높아질 예정이라 3월부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올 2월 스마트폰, PC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는 8~9주까지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 재고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그동안 재고 소진에 주력한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중국 춘절에 제품 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3월부터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는 건전화 국면을 나타내며 2·4분기 말 메모리 모듈 재고는 6~7주 수준까지 감소해 정상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윈도우 10이 종료되면서 기업용 PC 교체 수요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윈도우 10 보안 업데이트 등 기술 지원이 올해 10월 종료된다"며 "특히 대다수 기업들은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윈도우11로 교체를 하는 만큼 인공지능(AI) PC 도입을 선호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글로벌 PC 시장은 윈도우10 지원 종료에 따른 기업용(B2B) PC 교체 수요 도래와 AI PC 출하 증가 본격화로,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5% 내외 수준의 출하량 증가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올해는 AI 주도권 확보를 결정짓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투자 급증 속에 3월부터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도 예상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은 1·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이에 반도체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하며 1·4분기가 비중확대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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