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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증손자’ 김용만 분노 “김문수,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도 없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8 05:00

수정 2025.02.18 05:00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소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 국적을 묻는 말에 중국 국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7. xconfi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 국적을 묻는 말에 중국 국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7. xconfi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장관이 김구 선생의 국적에 대해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이야기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는 대한민국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조차 없다"라며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소리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지하에서 통곡할 역대급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 질문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신이 서 있는 이 대한민국, 당신의 장관직, 그 모든 것이 선열들의 피와 희생으로 세워졌다"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어떻게 중국 국적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장관이라는 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애국열사, 순국선열을 욕되게 하고 사과마저 거부하고 있으니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며 "김 장관은 선조들과 애국열사, 순국선열께 더는 죄를 짓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장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김 장관은 작년 대정부질문 당시 일제강점기의 우리 선조들이 일본인이었다는 주장도 했다"라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바꾸고 애국열사와 순국선열의 국적은 중국으로 바꿔버리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야권만이 아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