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나선 일본의 최종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생존했다.
시바노 9단은 17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제10국에서 셰얼하오 9단(중국)를 상대로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바노 9단은 일본의 첫 승을 책임졌다. 앞서 일본 기사 4명은 모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씩 출전해 3라운드까지 연승전을 진행, 최종 생존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시바노 9단은 18일 한국의 네 번째 주자 박정환 9단과 격돌한다. 박정환 9단은 시바노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에는 신진서 9단이 최종 주자로 대기 중이다.
3연승을 기록하던 중국의 네 번째 주자 셰얼하오 9단은 자국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중국은 딩하오 9단과 리쉬안하오 9단, 두 명의 기사가 남았다.
이날 시바노 9단은 초반 앞섰지만 중반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후반 우변에서 재역전하며 흐름을 잡았고, 일본에 첫 승리를 안겼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을 초과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기록할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