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세, 세수비중 18.1%로 최대
경기악화로 법인세는 2년째 감소
경기악화로 법인세는 2년째 감소
![작년 직장인이 낸 세금 60조… 법인세 맞먹는다 ['유리지갑' 월급쟁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7/202502171852420826_l.jpg)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 세수가 역대 최대인 61조원으로 늘었다. 반면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 세수는 2년 연속 줄어들어 2017년 수준인 62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개인들이 내는 근소세와 법인들이 내는 세금이 비슷해진 것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소세 수입은 61조원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와 명목임금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는 16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은 41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근소세 수입은 해마다 증가세다. 2005년 10조4000억원을 넘어선 근소세는 2013년 22조원으로 20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 31조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40조9000억원, 2022년 57조4000억원, 2023년 59조1000억원이 걷혔다.
국세수입에서 근소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세다. 2005년 8.2%였던 비중은 2013년 10.9%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18.1%로 집계됐다. 근소세가 국세의 5분의 1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관련 통계가 확인된 2005년 이래 최대다.
반면 경기악화로 기업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법인세는 2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법인세는 62조5000억원 걷혔다. 전년보다 17조9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다. 62조5000억원의 법인세수는 지난 2017년 59조2000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세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졌다. 지난해 국세수입에서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2005년 이래 최소 수준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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