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15일 가진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 종결을 위해 회담을 가지기로 합의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정권이 푸틴 대통령의 협상 목적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종결만을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 등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제나 중동 문제 등을 협의하고 싶어 한다고 보았다. 그럼으로써 소련 시대처럼 두 강대국이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이런 이유로 "앞으로 몇 달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평화 협상 이야기가 나오는데도 러시아가 전투를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 인적자원과 재정적·경제적 자원에 있어서 크게 앞선다"면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데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2000년부터 시작된 푸틴 대통령의 1기에서 총리를 맡았다. 하지만 정책을 둘러싼 대립 때문에 해임됐다. 그 후 러시아 국외에 머물며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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