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美와 우크라 협상 앞두고 마약 혐의 구금 미국인 석방

뉴시스

입력 2025.02.18 02:36

수정 2025.02.18 02:36

크렘린 대변인 “미-러 관계를 회복하려는 대화와 관련” 7일 공항에서 ‘상당량’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구금 ‘10년형 가능’
[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5.02.18.
[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5.02.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및 평화협정을 두고 협상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마약 혐의로 구금되어 있던 미국인이 석방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7일 러시아 매체 RBK 통신에 “7일 마약 밀수 혐의로 구금됐던 28세 미국 시민 칼롭 바이어스가 구금에서 풀려났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18일 러시아-미국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정 사건은 이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어스의 석방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어스의 어머니는 16일 소셜미디어에 “바이어스가 이미 모스크바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풀려났다”며 “17일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바이어스가 16일 저녁 대사관으로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바이어스는 세관 직원들이 그의 짐에서 대마초가 들어간 마멀레이드를 발견했다는 혐의로 7일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구금됐다.

그는 러시아인 약혼녀와 함께 이스탄불을 출발해 입국했고 약혼녀도 구금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상당량의 마약을 러시아로 밀수하려 했다며 최대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어스는 구금에서 풀려나 모스크바 미국 대사관에 있으며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러시아 독립 뉴스 매체 메주다가 17일 보도했다.

바이어스의 약혼녀도 풀려났는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나이다 맘베토바로 바이어스와 같은 혐의로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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