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가짜 우클릭' 공세에 이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
20일 현대차 아산공장 현장 간담회…21일엔 양대노총 방문
중소기업특위도 출범…경제 유튜브 출연해 여론전도 강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최고위원, 이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2025.02.17. xconfind@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8/202502180501393442_l.jpg)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클릭' 논란을 적극 반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아산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다음 주에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해 자신이 내세운 성장 담론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여론전에도 힘쓴다.
여당의 '가짜 우클릭' 공세에 맞서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에 집중하며 실용주의 노선에 속도를 붙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0일 현대차 아산공장을 찾아 경영진 간담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 위기에 따른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등 신기술을 확인하고 노동자들의 애로사항 등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K-방산과 조선산업 비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조선산업과 연계한 한·미 군사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K-방산의 글로벌 전략을 점검한다.
21일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을 찾는다. 이 대표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두고 노동계와 진보 진영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우클릭 행보'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세상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으면 (정책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 비중을 살짝 조정해서 경제 성장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라며 "복지, 분배, 다 버리고 오로지 성장으로 바뀐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그러니까 1%대 성장률이 추락해도 계엄하고 내란을 일으켜서 영구 집권할 생각이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아무리 부족하고 못나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경제를 더 잘 운영할 것"이라며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 없이도 코스피 지수가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왜곡과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여당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실용주의 성장 담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의 경제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당 민생경제회복단은 전날 국회에서 8차 현장 간담회를 열고 청년 노동자를 위한 민생법안을 논의했다.
단장인 허영 의원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고용을 늘리며 20대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공기업·정규직의 노동시장과 중소기업·비정규직의 노동시장으로 갈린 견고한 칸막이 탓에 생기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 나은 일자리로 가고자 하는 청년의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땜질 처방일지라도 공공기관이 청년 채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체험형 인턴 등 기존 정책을 실효성 있게 하고 예산 집행률을 높여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기구도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이 맡았다.
이들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와 만나 중소기업 범위 기준 확대,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 벤처기업 지원 범위 확대 등 정책 제안을 보고 받았다.
이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이자 고용의 중심"이라며 "중소벤처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혁신과 상생을 통한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해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중소기업 운영에 좋은 환경, 기술 혁신과 연구 개발을 위한 뒷받침은 물론,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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