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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군립의원 건립 추진…의사 수급 등 '과제 산적'

뉴스1

입력 2025.02.18 06:08

수정 2025.02.18 06:08

경기 가평군청 ⓒ News1
경기 가평군청 ⓒ News1


(가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가평군이 군립의원(공공의료기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개원에 필요한 의료진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이 의뢰한 '공공기관 구축 타당성 용역' 결과, 건립이 정책·경제적으로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군은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청평면 청평리 옛 국군청평병원 부지에 연면적 1884㎡, 지상 3층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공의료기관엔 미충족 의료분야인 6개 진료과목(내과·신장내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안과) 진료실, 신종감염병 및 대규모 재난 대응시설, 닥터헬기 이착륙장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약 26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공공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인근 춘천과 남양주, 구리, 서울 소재 병원을 이용하던 주민들의 진료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개원에 필수적인 의료진 수급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의료 인력이 편중되고 있어 가평을 포함한 외곽 지역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 속초의료원의 경우 고액의 연봉에도 의료진이 잇단 퇴사하며 축소 운영을 반복하고 있다.

군 역시 모두 6명의 의사를 모집할 계획인데, 의료진 수급 문제를 우려해 3명(안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은 파견 근무로 대체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의료기관 운영에 따른 적자도 문제다.

공공의료기관 운영으로 매년 약 1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군의 재정자립도는 18.3%에 불과해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


군 관계자는 "의료진 수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아직 건립 추진 단계여서 세부적인 계획 내용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