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 미 국세청 납세 자료 접근 시도

뉴시스

입력 2025.02.18 08:21

수정 2025.02.18 08:21

세금신고 기록 등 민감한 개인 금융 정보 가득 오래 전부터 국세청 감사에 불만 가져온 트럼프 지지자들에 "이제 우리가 IRS 감사할 때가 됐다"
[서울=뉴시스]미 국세청(IRS) 로고. 2025.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 국세청(IRS) 로고. 2025.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소위 정부효율화부(DOGE)가 민감한 개인 금융 상황 자료가 가득한 미 국세청(IRS)의 납세기록 자료를 열람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RS 시스템에는 세금신고 기록, 사회보장번호, 주소, 은행계좌 정보, 고용정보 등 개인 금융 상황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정부 시스템에 낭비, 사기, 부정행위가 오랫동안 깊이 뿌리 박혀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빈 클리거라는 DOGE 소속 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지난 6일부터 IRS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국세청장 대행의 선임 고문에 임명될 예정이며 그가 IRS 시스템에 광범위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지난 16일 저녁까지는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DOGE는 재무부의 지급 시스템 접근도 시도했으나 법원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린 상태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19개 주 법무장관들이 머스크의 DOGE가 재무부 지급 시스템에 접근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IRS 시스템 접근에 대해서도 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법원은 최종 판결 전까지 DOGE의 재무부 지급 시스템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최종 판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IRS가 자신의 재정 내역에 대한 감사를 과도하게 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지난 15일에도 지지자들에게 “IRS가 당신을 괴롭히는데 진절머리가 나지 않느냐. 이제 우리가 IRS를 감사할 때가 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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