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진작가 김선희의 개인전 '올 더 라이트 위 캔낫 시'(All the Light We Cannot See)가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중정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빛의 다양한 면모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예술 작품의 완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전시다.
김선희는 빛을 작업의 대상이자 주제, 재료로 다루며 빛이 표현되는 다양한 현상과 모습에 주목한다. 작가는 선명했던 한순간의 감각이 기억으로 간직되는 과정에서 빛의 실재성을 연구한다.
그는 달빛이 햇빛으로 바뀌는 시점에 허공을 올려다보고, 작업실 창문 너머로 들어온 무지개를 종이와 아크릴판에 담아보며, 암흑 속 홀로 켜진 촛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등 남다른 관심으로 빛을 관찰하고 그 현상을 채집해 왔다.
김선희는 '과정'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전시에서 작가가 빛을 다룬 작업들의 구상 단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 전시 공간으로 옮겨지기 전후의 모습, 전시 후 해체 및 보관 과정 등 다양한 기록들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 속 사소한 장면 하나하나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작업실 벽면을 생각 정리 노트와 드로잉으로 가득 채우며 '과정'과 '과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흔적'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
작가는 "완성된 작품 못지않게 값진 그 과정 자체에 가치를 실어보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이 미처 접하지 못했던 작업 과정 속 빛을 경험하며 과정의 의미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한다.
김선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3D 석사 과정을 마쳤다. 미국 디트로이트 시청, 박영 장학 문화재단, 인스파이어 엔터테이먼트 리조트, 다스버스 데일리 아트 스토리, Charfoos Design, 산리 인터내셔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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