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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모든 길흉화복이 있다" …성공하려면 음식 절제가 필요해

뉴스1

입력 2025.02.18 08:36

수정 2025.02.18 08:36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스노우폭스북스 제공)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스노우폭스북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12년 임진년에 최초 출간된 고서 '남북상법극의수신록'이 210년 만에 구어판(口語版)으로 다시 출간됐다. 18세기 명상가 미즈노 남보쿠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미즈노 남보쿠는 3000명의 제자를 둘 정도로 명성이 높았으며, 당시 평균 수명이 40대 중반이었던 시대에 78세까지 장수한 인물이다. 그는 관상으로 벼슬에 올랐지만, 평생을 '음식에 모든 길흉화복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절제'의 기본인 '음식 섭취'에 행복, 장수, 번영, 성공이 달려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책은 음식을 통해 성공을 논하는 저자의 주장이 통념을 넘어 기본적인 '순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행동이 둔해지며, 음식이 내장에 오래 머물면 병의 원인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강조한다. 또한, 술과 고기를 즐기며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말과 행동을 하고, 흥청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약속을 남발하지만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현대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에서 반복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모두 음식을 더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음식의 양이 있으며, 절제 없이 모두 먹어버리면 할당된 음식이 바닥나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심오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결국, 책의 핵심 메시지는 '절식이 운세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상법극의수신록'의 출간은 210년 전의 지혜를 현대 사회에 되살려, 음식과 삶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미즈노 남보쿠 글/ 서진 기획/ 스노우폭스북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