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伊 북부 트렌티노에서 고고학자들이 3천년된 묘지 발견

뉴시스

입력 2025.02.18 09:14

수정 2025.02.18 09:14

알프스에서 흘러 내리는 아디제강 홍수로 지하 8m에 보존 무덤 200여기, 로마시대와 중세기 이전 장례 문화에 관심
[트렌티노(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대에 있는 트렌티노 일대에서 지난 해 2월 28일 산악 구조대가 눈사태로 조난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로마시대와 중세기 보다 오래된 3000년전 대형 공동 묘지가 발굴되어 지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 02. 18.
[트렌티노(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대에 있는 트렌티노 일대에서 지난 해 2월 28일 산악 구조대가 눈사태로 조난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로마시대와 중세기 보다 오래된 3000년전 대형 공동 묘지가 발굴되어 지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 02. 1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주에서 고고학 발굴단이 이 지역의 역사를 새로 쓸 만한 발굴 성과로 평가되는 3천년 된 묘지를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대규모의 공동 묘지는 로마제국 이전 시대의 기념비적인 묘지로 판명 되었다고 지역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곳의 묘지에는 약 200개의 무덤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장 위치는 현재의 지표면에서 약 8m 지하에, 로마 시대와 중세기 시대 무덤들 보다 밑에 있다.

발굴단의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공동 묘지가 생긴 것은 기원전 9세기 이전이며, 기원전 6세기까지 약 300년 간 묘지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무덤들 속에서는 인체 유해와 함께 고인의 개인 용품과 가지고 있던 예술품· 공예품도 함께 매장되어 있었다.



이 유물들은 알프스 산맥에 가까운 아디제강의 홍수로 인해 매몰된 덕분에 "완벽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알프스에서 이탈리아 북동부 전체를 휘감으며 흐르고 있는 이 강이 묘지의 보존상태에 도움이 되었다고 학자들은 말했다.
이들의 현장 발굴 작업은 아직도 계속 중이다.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언론 보도문에는 " 이 지역에서 역사적인 대형 공동 묘지가 발견된 것은 트렌티노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와 심오한 문화적 가치를 가진 유물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 뿐 아니라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특정 사회적 집단의 광대한 주거지도 주목받고 있다. 그 안에서 이 처럼 큰 공동묘지를 운영했던 당시의 장례 문화와 매장 방식에 대해서도 더욱 깊은 학술적 연구 과제들을 던져 주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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