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이재명의 친기업·성장, 조기대선 겨냥 기회주의적 술책"

뉴스1

입력 2025.02.18 09:47

수정 2025.02.18 09:4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 대표의 친기업·성장 행보에 대해 "기회주의적인 술책" "선거용 무리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외치는 친기업이니 성장은 거짓말"이라며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술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사실상 유연성 확보에 동의했다가, 2주 만에 입장을 또 바꿨다"며 "요즘 들어 성장을 외치는데 정작 성장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 거짓말 리스트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가 제안한 35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도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단 너희 세금으로' 이런 식의 선심성 포퓰리즘은 지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경제 질서를 혼란케 할 상법개정안 처리를 주장할 게 아니라 먼저 기업혐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이 반대해서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국민의힘이 최고세율 인하만 고집한다는 거짓말을 늘어놨다"면서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뻔뻔하게 얘기하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국민이 이재명을 양두구육, 프로 거짓말러, 양치기 대표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시장 질서를 혼란하게 하면서 기업경쟁력을 국가경쟁력이라고 말하는 데서 거짓된 모습을 느낀 게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오락가락 정책드라이브가 결국 선거용 무리수 행보임이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실용주의를 외쳤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흑묘백묘론까지 끌어왔지만 자기 부정에 빠진 듯 하다"고 했다. 또한,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둘러싼 민주당의 입장 번복을 거론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쉽게 말을 바꾸는 것은 애초 국가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에 대한 정교한 고민 없이 그저 선거용 표 계산에 따른 정략적 판단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 말에서도 정책에서도 신뢰를 찾기 참 어렵다"며 "오죽하면 이 대표를 두고 일관성 없는 것이 일관성이란 말이 돌고 있다"고 했다.

조은희 정책위 부의장은 "이 대표가 지역화폐를 활용해 추진한 청년기본소득의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허투로 쓰인 4523억원의 예산은 결식아동 14만 명에게 1년간 급식 제공하는 막대한 비용"이라고 했다.
그는 "오로지 국민 세금으로 청년표 사겠다는 매표행위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이 내세우는 35조 지역화폐 퍼주기 추경은 더욱 추악하다"며 "나라 곳간 눈먼돈으로 여기고 거덜내겠다는 도둑놈 심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명태균 특별법에 대해 "민주당이 말하는 시급성은 이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전 조기 대선과 대통령 탄핵 분위기 고조에만 적용된다"면서 "민주당 시계는 국민이 아닌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돌아가고 있단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