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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설특판 온누리상품권, 금값폭등에 영향 줄 수준 아냐"

연합뉴스

입력 2025.02.18 10:00

수정 2025.02.18 10:00

"설특판 기간 회수액 62억원 불과…시계·귀금속 소매업의 1.3%"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필요 조치 검토"
중기부 "설특판 온누리상품권, 금값폭등에 영향 줄 수준 아냐"
"설특판 기간 회수액 62억원 불과…시계·귀금속 소매업의 1.3%"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필요 조치 검토"

금 투자 상품 판매액, 사상 최대 (출처=연합뉴스)
금 투자 상품 판매액, 사상 최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설 특판으로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되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폭등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설 명절 전후 한 달간(1월 10일∼2월 10일) 디지털 상품권 할인율 15%로 한시 상향, 디지털 상품권 결제액의 15% 환급, 온라인전통시장관 결제 시 5% 할인쿠폰, 3만원 이상 결제 시 추첨 등의 '빅4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조2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천473억원)보다 129.6%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금값이 뛰면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금은방 등에서 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시계·귀금속소매업자 1천426곳의 설 특판 기간 회수액이 62억원에 불과해 금값 폭등을 부추길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의 금 시장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 거래대금은 약 4천678억원이었다.

비슷한 시점에 시계·귀금속 소매업 가맹점의 설 특판 기간 회수액(62억원)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설 특판 온누리상품권이 최근 금값 폭등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들 가맹점이 금 외에도 보석, 시계 등을 판매하고 있어 회수액 전체를 금 판매로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섭 중기부 차관도 "전통시장 구역이나 동네상점가에 있는 금은방은 대규모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기부는 지방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귀금속 가맹점의 매출 실적을 조사하고,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 관계기관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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