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예비비 지원한 전남도와 달리 부산시 지원 안 해"
제22서경호 실종자 찾기 장기화…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 난항실종자 가족 "예비비 지원한 전남도와 달리 부산시 지원 안 해"

(여수=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지난 9일 새벽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18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10일째인 이날까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오고 있지만 실종자들을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2명이 하루 4차례에 걸쳐 수심 30m·60m 지점으로 들어가는 수중 수색은 기상 악화로 지난 16일부터 일시 중단됐다.
당시 수중 시야는 1m 이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그물이나 실종자들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기상 여건을 고려해 이날부터 수중 수색은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열흘째 밤낮으로 이뤄지는 해상 수색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침몰한 서경호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가로 115㎞·세로 74㎞를 집중 수색 범위로 정하고, 6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이날은 함정 15척, 항공기 3대 등을 동원했고, 거문도 해안에서 연안 수색도 벌인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 잠수부 투입 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 A씨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인 실종자 3명과 사고 선박의 소재지 모두 부산이다"며 "예비비 10억원을 지원한 전남도와는 다르게 부산시는 수색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도 예산을 편성해 해경의 실종자 수색을 지원해달라"며 "어떠한 대책을 추진할 것인지 공식적인 입장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서경호는 지난 9일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해 수심 82.8m 해저 면에 가라앉았다.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발견돼 이 중 5명이 숨졌고,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고 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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