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새해 들어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자장면·냉면·칼국수 등 대표적인 면 요리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며 서민들의 외식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자장면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 일부 중식당에서는 한 그릇에 1만 원을 넘는 곳도 등장했다. 냉면과 칼국수 역시 가격이 오르며 외식 물가 상승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자장면 가격이 지난해 12월 평균 7423원에서 7500원으로 77원(1.0%) 인상됐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0월 4000원대였던 가격이 2019년 10월 5000원대, 2022년 4월 6000원대, 재작년 9월에는 7000원대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 시내 일부 중식당에서는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대표 중식 프랜차이즈인 홍콩반점의 경우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6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같은 기간 동안 냉면 가격도 1만2000원에서 1만2038원으로 0.3%, 칼국수 가격은 9385원에서 9462원으로 0.8% 올랐다.
서울에서 인기 있는 냉면 전문점들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이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싸며 을지면옥·을밀대는 1만5000원, 필동면옥은 1만4000원 수준이다. 칼국수 전문점 명동교자는 칼국수 한 그릇을 1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면 요리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 메뉴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이 기간 김밥 가격은 3500원에서 3538원(1.1%)으로, 비빔밥은 1만1192원에서 1만1231원(0.3%)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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