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깟 양갱 가지고"…고객 집에서 음식 먹은 청소업체 직원

뉴시스

입력 2025.02.18 10:22

수정 2025.02.18 10:22

한 청소업체 직원이 고객의 집에 있던 고급 양갱을 말없이 먹은 뒤 이에 항의하자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청소업체 직원이 고객의 집에 있던 고급 양갱을 말없이 먹은 뒤 이에 항의하자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한 청소업체 직원이 고객의 집에 있던 고급 양갱을 말없이 먹은 뒤 이에 항의하자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업체 신고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그저께 청소업체 어플에서 예약했고, 오늘 아침 (직원이) 왔다 갔다"며 "청소 아줌마가 일하다가 당이 떨어져서 작은 과자 하나 먹었다고 하더라. 근데 그 조그만 과자가 내가 아껴먹는 양갱이었다. 일본에서 사 온 비싼 양갱"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도 비싸서 아껴먹는 걸 청소하다가 당 떨어져서 나한테 말도 없이 먹고 통보했다.

'그걸 왜 드시냐. 청소업체에 따지겠다'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청소업체 직원은 "말 안 하고 먹은 건 미안하긴 한데 어머니뻘인 사람한테 그깟 양갱 작은 거 먹은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타박할 일이냐. 한국 정서에 먹는 것 좀 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간 다 됐으니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

A씨가 언급한 양갱은 과거 일본 황실에 양갱을 납품하던 브랜드에서 만든 유명한 고급 간식으로 알려졌다. 양갱 5개 세트가 3만5000원에 판매된다. 이후 A씨는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아주머니가 먹은 양갱 1개 값을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뭐가 됐든 남의 물건에 손 대면 안 된다",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상호 간의 신뢰가 완전히 박살 난 건데 나였다면 비싼 양갱이 아니라 100원짜리 사탕이어도 굉장히 불쾌했을 것", "저혈당이 있어도 본인이 따로 간식 챙기고 다녀야 한다" 등의 A씨에 공감했다.


반면 "세상이 참 야박해졌다", "어머니뻘인데 청소하다가 드실 수도 있지" 등 A씨가 정이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풍기 인턴 기자 (pun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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